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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2부

교회가 가르쳐야 할 여덟 가지 복 (7) - 평화를 이루는 사람

교회가 가르쳐야 할 여덟 가지 복 (7)   

평화를 이루는 사람과 하나님의 자녀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
   

교회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일하는 공동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계속 이어가는 믿음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떨어질 수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지난 2천년 동안 교회가 그리스도에 대하여 고백해온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다.”

   

예수께서 부활 이후 제자들에게 했던 첫 인사말은 평화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 20:19). 제자들을 파송 할 때 하셨던 인사 역시 평화였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 ( 20:21). 바울의 편지를 보면 평화가 교회와 관련한 중요한 메시지였음을 알 수 있다.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15:33에서 바울은 평화를 주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라고 인사한다. 여기서 말하는 평화는 세상의 조건이 충족되어 느끼는 평화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으로서의 평화를 뜻한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보낸 첫 편지에서(고전 1: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라고 인사한다. 그는 역시 같은 편지에서 하나님에 대하여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라, 평화의 하나님이십니다” (고전 14:33). 골로새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이렇게 증언한다; “그분의 십자가의 피로 평화를 이루셔서, 그분으로 말미암아 만물을,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나 다, 자기와 기꺼이 화해시켰습니다” ( 1:20). 평화는 기독교 신앙과 교회 신앙의 중요한 소망이었음이 분명하다.

  

 

 사진/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in El Paso, Texas

 

이러한 증언들을 볼 때 세상의 평화와 구별하는 그리스도의 평화는 죄를 회개하고 거듭나 하나님과 화해하며, 죄로부터 자유하는 구원된 삶에서 비롯된 평화다. 죄로부터 자유하여 구원된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은 본성적으로 평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살게 된다. 바울이 사랑을 설명했던 고린도전서 13장이나,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로 설명했던 영적 성품들은 (갈라디아서 5:22-23)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의 성품적 특성이기도 하다. 이 평화가 그리스도의 평화다.

  

예수님께서 당신 몸을 내어주고 이루려 하셨던 평화, 성령을 보내주셔서 거듭난 사람을 통해 이루려 하셨던 그 평화, 하나님의 나라를 통해 이루려 하셨던 그 평화는 예수님 사역의 목적이다.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께서 평화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Peace maker)을 얼마나 사랑하며 기뻐하는지, 그리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복 주기를 원하시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이 주시려 하는 평화를 우리 식대로 읽고 이해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것은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 14:27); “나는 평화를 너희에게 남겨 준다. 나는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제자들에게 주시기를 원하는 복이 평화임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주시고자 하시는 그 평화는 이 세상에서 말하는 평화와 전혀 다른 것임을 강조한다. 때문에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평화와 세상이 말하는 평화를 구별해야 한다.  

  

성경이 증언하는 바를 따라 교회가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사역의 막중함은 참으로 크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적 몸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 힘쓰고 애쓰는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선언한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만큼 큰 복이 또 어디 있을까? 하나님의 자녀들은 평화를 이루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그리스도의 평화를 누리고 그 평화를 세상 속에 이루기 위해 힘쓰고 애쓰는 사람들이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 안에서 나타나는 아주 자연스러운 품성이다.

 

2013년 12월 1일

'내일아침' 심용섭 목사 쓰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