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예절(5) - 예배 인사
우리가 예배를 할 때 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배란 “하나님 앞에 예절을 지켜 절하는 것”이라는 정의다. 우리가 예배를 이렇게 이해한다면 ‘예법’을 지키는 것이 예배에서 얼마나 중요한 가를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각 가정마다, 혹은 각 회사나 국가마다 전통적인 문화와 예법이 있다. 윗사람을 대하는 매너나 아래 사람을 대하는 예절, 국제사회에서는 국가 원수가 서로 만날 때 어떻게 예우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예법이 있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날 때 기독교의 전통적인 예법을 지켜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교회는 전통적으로 두 가지 인사를 나누었다. 하나는 모인 회중과 예배를 인도하는 성직자이다. 성직자는 회중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회중과 함께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예배자이다. 뿐만 아니라 예배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성스러운 예전을 감당하는(성만찬 혹은 세례) 하는 존재로서 하나님과 회중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성직자의 역할이 하나님과 회중을 잇는 의미도 있다. 때문에 하나님께로 나아가기 앞서 성직자와 회중이 먼저 축복의 인사를 나누는 것은 은혜로운 일이고 경건한 일이다.
보통 교회는 전통적인 방법을 따라 다음과 같이 인사를 나누어왔다. 이는 예배하는 이들이나 인도하는 이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들어가기에 합당하도록 서로 축복하며 우리 믿음의 대상인 예수님을 찬양하며 하나가 되는 과정이며, 화해와 일치로 하나된 공동체의 예배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
†목사님과도 함께
☩부활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 모두 주님을 찬양합니다.
다음은 인도자와 회중이 하나님께 나아가 함께 인사하는 형식의 기도가 있다. 보통 ‘Opening Prayer’라는 이름으로 온 회중이 한 목소리로 공동의 기도문을 낭독하며 기도한다. 이 기도에는 주님 앞에 나아오는 이들이 갖고 있는 마음가짐, 즉 예의바른 자세를 고백하는 것이다. 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고백이 되기도 한다. 기도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께 인격적인 말씀을 드리는 통로이기도 한데, 이 순서에서는 하나님 앞에 나온 예배자의 심정을 함께 고백함으로써 한 마음 한 뜻으로 주님께 예배하는 목적을 나타내 보여준다.
우리의 예배는 개인 개인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절이기도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온 식구가 다 모여 예배하는 공동체 예배라는 점이다. 한 목소리고, 한 뜻으로 한 예절로 하나 되어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예의 바르게 인사를 나누고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와 인사를 드릴 때 예배 드리는 이들이나 받는 하나님 모두 기쁜 일이 될 것이다.
2013년 7월 19일
'내일 아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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