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예절(4) - 예배 시작
일요일 교회에 오는 첫 번 째 목적은 하나님을 향해 예배를 드리기 위함이다. 앞서 다루었던 주제인 예배당을 거룩하게 준비하고, 예배자로서 예절을 갖추어 온 가족이 함께 예배를 준비하였다면 이제 예배를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절에 합당할 지를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예배를 “하나님 앞에 나아가 절을 하는 예절”이라고 기본 뜻을 이해한다면, 예배하는 사람은 예배를 할 때마다 이 기본 예절이 지켜지는 지를 점검하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 무례한 예배가 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시작이 반이다 하는 말이 있듯이 예배의 시작을 어떻게 할 지를 진지하게 연구하 필요가 있다.
이미 집에서 가족과 함께 교회로 나설 때 예배 예절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일단 교회에 도착하면 예배당 안에서의 모든 동선은 예배를 위한 준비가 될 것이다. 교우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하나님의 가족으로서 서로를 환대하는 마음가짐과 경건한 태도들은 예배를 준비하는 좋은 태도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여기서 회중이 적은 교회와 회중이 많은 교회로 나누어 예배를 시작하는 형식을 생각해보도록 한다.
회중이 많지 않다면, 교우들과 친교를 나누거나 주일학교에서 성경을 공부하고 나서 예배실로 예배인도자의 인도를 따라 찬송을 부르며 예배당으로 입장하여 각 자의 자리로 가 선다. 예배 인도자와 예배 담당자들, 찬양대 그리고 회중들이 줄을 지어 입장하는 것은 모든 예배자들이 성직자의 인도를 따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선다는 의미를 행위로 보이고 확인하는 거룩한 순간이 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예배당에 십자가와 촛대 등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예배센터가 준비 되어 있다면 시각적으로 예배자가 예배하는 동안 어디를 향해야 하는 지를 선명하게 이끌어줄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많은 회중이 있어 함께 입장이 어려우면, 온 회중이 먼저 예배실 안에 자리를 잡고 각자 예배를 준비하며 기도하거나 말씀을 묵상하며 오늘의 예배 순서를 확인하며 경건하게 준비를 한다. 예배 인도자가 예배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타종이나 음성 또는 오르간 연주 등으로 회중을 자리에 일어나게 하면 예배 담당자와 찬양대가 입장하고, 회중들은 일어나 함께 입장하는 마음으로 찬송을 부르며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마음이 충만해진다.
이 두 방법은 두 가지 원칙을 표현한 것이다. 첫째, 예배는 하나님께 구원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하나님께로 나아와 감사와 찬양을 하는 예절이라는 점. 둘째, 예배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먼저 부르시고, 사람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이 점은 사람의 필요에 따라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예배하는 것이기에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예절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한다.
예배의 시작은 예배가 무엇이고, 예배하는 사람과 예배 받는 분 관계성을 분명하게 하는 순간이 되어야 한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까지 잘못 끼워지게 되는데, 예배도 마찬가지다. 마치 연극공연을 보러 온 사람처럼 행동한다면, 어떤 음악 공연을 보러 온 사람처럼 해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연극도 음악도 공연장에서의 예절은 있지만 거룩하신 하나님께 바칠 예절과는 같을 수 없을 것이다.
예배는 구경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께 직접 예배해야 한다. 예배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전심 전력을 다하고, 자신의 신앙 전체를 표현하여 사랑하는 행위가 되어야 한다(“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and with all your soul and with all your mind” Matthew 22:37). 점에서 모든 예배자는 마음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예절을 갖추어 절하는 태도로 예배해야 할 것이다. 예배를 준비하는 성직자와 모든 이들은 예배를 구성할 때 시작부터 경건하고 거룩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몸의 행위가 있도록 준비하는 것은 꼭 해야 할 일이다.
2013년 7월 9일
'내일 아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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