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교회, 우리 모두의 희망
복음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 당시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자들의 약속을 믿었던 내용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곧 교회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와, 교회가 사람들에게 주는 약속, 그리고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뜻을 이해하는 길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는 단순히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아들로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향한 열정적 신앙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대상이었고 약속의 인물이었다. 이를 알기 위해 구약성경을 연구해야 하겠으나 그 주제 하나만으로도 책 한 권의 분량이 될 수 있으므로 우리는 신약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전후한 증언을 토대로 당시의 기다림과 약속을 이해하기로 한다.
누가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전후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너희는 한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을 볼 터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표징이다." 갑자기 그 천사와 더불어 많은 하늘 군대가 나타나서, 하나님을 찬양하여 말하였다. "더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눅 2:11-14).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는 하늘의 메시지는 ‘하나님께 영광’이고 ‘땅의 사람들에게 평화’다. 이 메시지는 성탄절의 전통적 메시지가 되었으며, 지금까지 교회가 간직해오고 있는 크리스마스 주제다. 그리스도 예수는 이 땅의 평화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존재다. 하나님의 영광이 사라진 이 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하늘의 평화가 사라진 이 땅에 평화를 이루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는 오셨다. 이 것이 누가복음이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 성탄을 알리는 핵심 메시지다.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것을 보았으며,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삶을 통해 드러났다고 증언했다(요 1:14).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참 ‘평화’를 약속하셨다고 요한은 증언한다; “나는 평화를 너희에게 남겨 준다. 나는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요 14:27).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세상에 하늘의 평화를 선포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목적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교회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계승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이 땅에 참 평화를 이루는 일을 한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님께서도 교회에 희망을 갖고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 세상의 사람들에게도 교회는 평화를 이루는 희망의 존재다. 이는 교회의 자연스러운 존재방식이다.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과 그리스도의 평화를 이해해야 교회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한 부분이 되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2013년 7월 12일
'내일아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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