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세상의 희망 - 화해
바울은 로마서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참 평화가 어떻게 찾아오는 지를 설명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원수일 때에도 하나님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한 우리가 하나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얻으리라는 것은 더욱더 확실한 일입니다”(롬 5:10).
하나님께 죄를 지어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되고, 에덴 동산에서 추방당하여 거친 세상에서 고생하며 살아가야 하는 불안한 인간실존이 하나님을 신뢰함으로써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찬양할 수 있게 될 때, 사람은 비로소 죄로 잃어버린 참 평화를 회복하게 된다. 바울은 이러한 기독교 구원의 원리를 ‘화해’라는 단어로 사용하고 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고백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잘못된 관계 때문에 불안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을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회복시키는 화해의 사역을 하는 공동체라는 뜻이다. 바울의 증언을 들어보자;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우리를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죄과를 따지지 않으시고, 화해의 말씀을 우리에게 맡겨 주심으로써, 세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와 화해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시켜서 여러분에게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간청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 화해하십시오” (고후 5:18-20).
교회가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화해의 일을 해야 한다는 명백한 사실이다. 이 점에서 교회는 예수님이 말씀하신바처럼 세상의 빛과 소금인 것이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짠 맛을 되찾게 하겠느냐? 짠 맛을 잃은 소금은 아무데도 쓸 데가 없으므로, 바깥에 내버려서 사람들이 짓밟을 뿐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세운 마을은 숨길 수 없다. 또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다 내려놓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다 놓아둔다. 그래야 등불이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환히 비친다. 이와 같이, 너희 빛을 사람에게 비추어서,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라” (마 5:12-16).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원죄의 불안 속에 살아가는 모든 존재를 구원하여 참 평화를 얻게 하려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가르치셨다. 고통 받는 이들을 고치고 치료하며 마침내 십자가 고난까지 감당하며 부활에 이르는 예수님의 사역은 하나님과 원수 된 세상을 위해 화해자로서 행하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바울은 화해로 설명한 것이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적 몸인 교회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하나님과 이 세상 사이에 화해의 통로와 도구가 된다. 이 점에서 교회는 세상의 희망이다.
2013년 8월 6일
'내일 아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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