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가르쳐야 할 여덟 가지 복 (3) - 온유한 사람들과 땅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땅을 차지할 것이다.”
‘온유’는 사람의 성품을 나타내는 말이다. 성품이 온유한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복을 주려 한다는 약속은 예수의 가르침에서 핵심에 속한다. 이러한 의도는 마태복음 11:28-9에 잘 나타나고 있다.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 무엇을 강조하는 것일까? 마음의 쉼과 온유함의 관계다. 마음이 온유한 사람에게 평화를 준다는 약속이다. 물론 마음의 쉼을 얻지 못하는 사람, 강퍅하고 거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관심한다. 흔히 ‘삭막하다’ ‘인정이 매말랐다’는 말을 한다. 모두 마음의 문제다. 거칠고 폭력적이고 비뚤어진 삶의 태도를 갖는 것은 마음의 평화가 없어서다. 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복을 주려고 한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을 불러 온유한 마음으로 평화를 얻는 길을 배우라고 요구한다.
사진/아침 햇살 in home
교회는 마음을 온유하게 하는 법을 배우며, 거친 마음을 온유하게 다듬어가는 곳이기에 복된 곳이다. 격한 감정이나 비뚤어지고 다른 이에게 상처를 입히는 교만하고 폭력적인 성품은 복을 받지 못한다. 성경에 등장하는 수 많은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 온유하지 않으면 온유할 때까지 훈련시키고 다듬어서 복을 주신다. 이 것이 성경의 일관된 증언이다. 교회, 온유한 사람들이 복 받는 곳, 복 받기 위해 온유해지려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 이렇게 교회의 정체성을 이해한다면 교회 안에서 복 받는 많은 이들을 보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품성을 온유함으로 설명했으니 그리스도의 몸이 되어야 하는 교회는 당연히 그 성품을 닮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복된 교회가 될 것이다.
땅의 복은 무엇을 뜻할까? 이 땅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관심의 대상이며 사람 사는 현장이다. 요한의 증언을 들어보자.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 3:16). 예수 그리스도의 관심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 있다. 예수께서 직접 가르치신 기도인 주기도문의 한 구절을 보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시며, 그 나라를 오게 하여 주시며, 그 뜻을 하늘에서 이루심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주십시오”(마 6:9-10). 땅은 하나님의 뜻이 실현될 장소다. 그 땅을 온유한 사람들에게 준다는 약속은 온유한 사람들을 통해 그 나라를 이 땅에 이룬다는 뜻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를 누리며, 복을 누리며 살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 땅, 그러나 거칠고 거친 이 세상에서 온유한 사람들의 하늘나라를 실현한다.
2013년 11월 18일
'내일아침' 심용섭 목사 쓰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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