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양이 아니라 속 사람입니다
요 7:24
사람은 겉모양으로 판단합니다.
키와 얼굴 생김새는 물론
입고 있는 옷이나 손에 든 가방까지 살핍니다.
무슨 자동차를 타는지 어떤 집에 사는지
외모가 궁금합니다.
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뼘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는 말처럼
속을 알 길이 없어 겉모양만 바라봅니다.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지는 것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신비는 볼 수도 듣지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사람들이 우상에 빠지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갈릴리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냐며
사람들은 고향을 내세워 그리스도의 진리를 외면합니다(요 1:46)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의 외적 조건에 따라 판단합니다.
저 사람이 말하였으므로 하나님의 말씀이고
이 사람이 말하였으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니
같은 진리도 이렇게 운명을 달리하는 것은
사람이 진리에 마음의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눈에 보이는 세상 영광에 마음을 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로 판단하라십니다(요 7:24).
하나님께서도 사무엘에게 일어주셨지요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
외모에 마음을 빼앗기면 속을 잃습니다.
질그릇 속에 담긴 보물을 잃어버립니다(고후 4:7)
진리는 눈을 홀리는 그릇을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영광이 필요하지 않습니다(요 5:41).
다만 진리는 진리여야 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사람의 영광에 유혹을 받는 것은(요 5:44)
진리를 듣고 배우며 이해하여 깨닫는
참 신앙의 긴 여정을 참지 못해서입니다.
자기를 잃어버리고 허상을 바라보고 산지 너무 오래 되어
자기 영혼 깊이에서 울려오는 하늘 음성을 들을 수 없어서입니다.
화려한 포장으로 진리를 대신해주면 쉽고 빠르게 만족합니다.
자신의 눈과 느낌에 의존하여 진리를 찾는다는 모순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세속적 권위와 위력이 진리보다 마음에 와 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겉모습이 화려할수록 속이 비어있습니다.
눈과 귀가 요란할수록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한 영혼의 귀는 막혀버리고 맙니다.
겉모습으로 드러난 얕은 세계가 참이 아니라
천 길 보다 깊은 속사람이 참입니다.
우리의 겉사람은 날마다 낡아져 볼품 없어져도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와지고 깊어져갑니다 (고후 16).
2014년 6월 29일
'내일아침' 심용섭 목사 쓰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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