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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1부

교회, 공부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좋은 교회가 되려면 교회, 공부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좋은 교회’란 어느 교회의 이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다닌다고 말한다. 그 중에는 손님처럼 방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소속하여 멤버십을 갖고, 교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교회의 한 부분(Part)을 맡아 섬기는 사람들도 있다. 교회에서 맡은 역할이 다르더라도, 자신이 출석하거나, 혹은 방문하거나, 또는 멤버십을 갖고 섬기는 이나 모두 자신의 교회가 좋은 교회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신의 교회가 좋은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것은 주님의 뜻이기 때문일 수 있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라는 애착때문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좋은 교회에 대한 열망만큼은 나무랄 수 없이 좋은 일이다. 

 

 

 좋은 교회라는 기준은 무엇일까? ‘교회가 좋다’라고 판단을 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최근 교인들의 수평적 이동이 심하다는 점이 교회의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좋은 교회’를 찾기 위해 이 교회 저 교회를 방문하는 ‘교회샤핑’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이런 현상에는 교인들이 소속감을 갖지 못하고, 철새처럼 떠도는 습관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교회 자체가 문제가 되기도 할 것이다. 교회 지도자들의 잘못도 없을 수 없다. 그래서 누가 책임이 큰 가를 두고 다툼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좋은 교회’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점이다.

 

 오늘날 좋은 교회다, 나쁜 교회다 하며 논쟁하는 교회의 분쟁 소식이 많이 들려오지만 도대체 교회가 어떠해야 하는지, 그 기준과 원리에 대한 논쟁은 들어볼 수 없다. 좋은 교회를 분별할 기준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권위와, 역사와 규범이 있다는 것인가? 사실 교회의 바르게 됨을 위해 고민하는 것 보다는 자신들의 이익과 감정, 자존심 등을 지키려는 욕심 때문에 교회의 분쟁이 끊이지를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교회가 아니라, 자신에게 좋은 교회를 위해 다투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좋은 게 다 좋은 거다”라는 말이 있다. 교회에서 이 말을 쓰면 세속적인 타협을 하자는 말이 된다. 정말, 교회도 말 그대로 ‘좋은 게 좋은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교회도 그 좋은 길을 가야 한다는 생각은 진리가 아니라 대중적 이득을 위한 상업적 전략으로 이용될 위험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기준으로 교회가 이루어진다면, 과연 기독교회라 할 수 있는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본주의적 이익 단체가 될 위험도 많다. 좋은 교회를 추구하면서 이 점을 고민하고 있는가?

 

우리가 기분에 따라 임의적으로 만들 수 없는 교회에 관한 수많은 원칙과 규범이 성경과 이 천년 교회 역사, 그리고 신학을 통해 우리에게 드러나 있다. 이 점은 교회생활을 우리 입맛대로 할 수 없는 참으로 불편한(?) 사실이다. 교통법규를 알고 지켜야 하는 것처럼 교회는 교회답기 위해 지켜야 할 많은 원칙과 규범들이 있다.

 

교회가 교회에 대하여 공부 좀 해야 하지 않을까? 

   

2013년 5월 25일

'내일아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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