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교회, 악마의 유혹을 받다(2)
6. 교회, 악마의 유혹을 받다(2)
교회의 현장 – 악마의 유혹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예수님에게 사탄과 악마의 유혹으로 시험하신 또다른 이유는 사람을 구원해야 하는 사역을 수행할 때, 사람을 타락시키고 파멸시키며, 사람이 하나님을 대적하도록 교묘하게 유혹하며 지배하는 악한 영의 실체를 알아야 하고, 그 악한 영을 물리칠 때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원리다. 세상이 악마의 지배 아래 있으며, 인간은 이 악한 영의 종이 되어 하나님과 대적하여 살고 있는 이 사람들을 구하러 예수님이 오신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당연히 악마의 실체와 맞서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 때문에 악마와 맞서는 시험이 필요했다.
이는 이 세상이 어둠 아래 있다는 사실과, 모든 사람이 이 어둠 아래서 활동하는 악하고 더러운 영적 실체들에 의하여 지배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 것이다. 요한은 예수님과 이 세상의 관계를 이렇게 증언한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 (요 1:5). 요한의 증언에 따르면, 예수님은 빛이고 세상은 어둠이다. 이 어둠의 세상에 온갖 악한 영들이 활동하며 사람을 지배한다. 세상의 현실과 인간의 현실은 이렇게 참혹하다. 바울은 이러한 세상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자세에 대해 설명한다; “악마의 간계에 맞설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시는 온몸을 덮는 갑옷을 입으십시오. 우리의 싸움은 인간을 적대자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로 하는 것입니다” (엡 6:11-12).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의미는 곧 예수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악마의 영과 맞서 싸움을 벌이는 것이며, 이 싸움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것이다.
광야에서 예수님을 시험받게 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의도였다. 그래서 성령이 예수님을 사막 가운데로 이끌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시험하는 주체는 ‘사탄’(Satan)이었다 (막 1:13). 이 이름은 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영의 실체에 붙여진 이름이다 (the prince evil spirits).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사탄’이라고 나무라실 때 이 단어를 사용하셨다 (마 16:23). 누가복음은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도록 한 유혹의 실체를 말 할 때 이 이름을 쓴다 (눅 22:3).
마태복음은 예수님을 직접 유혹했던 존재를 ‘악마’(devil)라는 이름으로 증언한다. 이 단어는 나쁜 의도로 갖고 무고하거나 중상과 비방을 일삼는다는 뜻이며, 창세기 3장에 나오는 뱀이 간교하게 헛된 말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이간(離間)질 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하나님이 정말로 너희에게, 동산 안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느냐?” “너희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 하나님은, 너희가 그 나무 열매를 먹으면, 너희의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된다는 것을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창 3:1, 4-5). 누가복음도 마태처럼 ‘악마’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4:2).
하나님과 대적하는 악한 영의 실체를 성경에서는 귀신(Devil )이라는 말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악한 영(Evil spirit), 더러운 영(Unclean spirit), 사탄(Satan), 마귀(the power of the devil), 악마(Devil) 등으로 번역하여 사용한다. 이름은 달리 써도 그 공통점은 인간의 약점(하나님 앞에서 죄인)을 이용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거나,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며, 사람을 영적으로 타락시키는 목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을 지배하는 영적 실체를 나타낸다.
다음 글에서는 교회가 직면한 악마의 유혹의 내용을 다룰 것이다.
2013년 9월 3일
'내일 아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