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1부

새로운 존재의 정체성을 알려주다

내일아침 2013. 8. 29. 03:03

5.    교회, 성령의 인도를 받다 -

 

 

새로운 존재의 정체성을 알려주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는 성령의 강림과 함께 하늘의 음성이 들렸다는 사실에서 그 의미가 극대화 된다. 마가복음의 증언을 들어보자;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하나님의 음성은 세 복음서가 동일하게 증언하는데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사랑한다좋아한다는 사실이 공통점이다.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으로부터 사랑 받는 존재이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아들이라고 증거한다. 이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까지 갈릴리 나사렛 촌 동네의 한 목수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께 사랑 받으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아들이라는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고 있음을 복음서는 증언하고 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에 관한 증언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존재,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아들로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 받는 순간이다. 복음서는 이 사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가 하는 물음에 답을 주고자 노력한다. 이는 곧 교회의 정체성과 연결된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하나님의 사람들이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사람들의 공동체다. 이는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것처럼 교회가 마땅히 가져야 할 정체성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능력을 열매맺다

    

참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예수께로 오는 것이다. 요한은 참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우리가 비로소 사랑을 알게 된다고 증언한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난 것입니다” (요일 4:7).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한 것이다(요일 4:19). 우리는 이 사랑을 받아들여 사랑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다. 이 것이 사도 요한이 증거하는 참 사랑의 원리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께 성령을 통해 사랑의 능력을 주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 첫 번째가 사랑인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다. 성령은 가장 먼저 참 사랑을 알게 하고 열매맺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은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오는 것이었다. 바울이 사랑이 없으면 어떤 기적의 행위도 아무 가치가 없다고 증언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모든 능력은 하나님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고 증언한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드러났으니, 곧 하나님이 자기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로 말미암아 살게 해주신 것입니다” (요일 4:9).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남기는 이기적 행위가 아니라, 생명의 존재원리로서 참 사랑을 알기 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배우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그리스도의 몸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체험한 이들이 사랑의 능력을 세상 속에 나타내는 인격공동체가 교회다. 교회의 능력은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오며, 그 능력의 열매는 사랑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기쁨을 실현하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의 기쁨이라 말씀하신다. 이 기쁨은 하나님의 기쁨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로 전달되는 기쁨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기쁨을 얻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낸 이유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당신의 기쁨을 얻고자 하는 목적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며 그리스도의 성품을 이루는 인격공동체이기 때문에 당연히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당신의 기쁨을 얻고자 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했던 것처럼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사역공동체다.    

   

하나님은 당신의 피조물을 통해 기쁨을 얻는다. 당신의 피조물과 함께 기쁨을 누린다. 오늘 당신께로 회개하고 돌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기뻐하신다. 세상의 어둠 속에 살던 타락한 존재가 죄를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구원의 사건을 통해 기뻐하신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믿으며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신다.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이어받아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고 전하며 세상을 치유하는 일에 헌신할 때 기뻐하신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기쁨이었던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도 이러한 하나님의 기쁨을 세상 속에 드러내어 평화를 이루는 공동체이다. 하나님을 관심하지도 않고, 하나님을 이해하지도 못하며, 하나님의 의도와는 달리 죄의 길을 걸어 하나님의 슬픔이었던 타락한 사람이 하나님의 기쁨이 될 수 있는 이 사랑의 능력은 오직 성령의 인도함을 받은 교회를 통해 현실이 된다.

 

2013년 8월 28일

'내일 아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