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의 영성이란?(1)
기독교 신앙의 영성(靈性 · Spirituality)이란?
기독교인이 되어,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사람의 ‘영적(靈的)성품(性品)’은 마치 사람의 인격처럼 오랜 시간 배우고 경험하며 훈련받아 다듬어가는 것이다. 교회는 이러한 영적 품성을 배우고 경험하며 훈련하여 다듬어 가는 일을 한다. 예배하고 설교를 들으며, 성서를 연구하고 찬양을 하며, 봉사하고 섬기는 삶을 통해 감성과 이성, 그리고 몸이 조화를 이루어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 세상에서는 빛처럼 소금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감당하도록 이끄는 것이 교회의 일이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고 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경쟁심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자기보다 서로 남을 낫게 여기십시오. 또한 여러분은 자기 일만 돌보지 말고,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일도 돌보아 주십시오. 여러분 안에 이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빌립보 2:3-5).
그리고 로마교회에 보낸 편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권면한다;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로마서 12:2).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영성과 관련하여 결정적인 말을 한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 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 것이 되었습니다”(고후 5:17). 전혀 새로운 존재(New Being)로 산다 함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성품의 사람을 뜻한다.
베드로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는 목적이 하나님의 성품을 닮는 것이라고 전한다; “여러분이 세상에서 정욕 때문에 부패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베드로 후서 1:4).
하나님께서 본래 사람을 만드실 때 하나님을 닮게 했다는 점을 안다면(창세기 1:26-27) 바울이 말한 새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성품을 회복한 사람이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당신 스스로 자신을 닮으라 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마태복음 11:29)
새로운 마음의 사람, 새로운 성품의 사람, 전혀 새로운 존재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사람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아 생각하고 느끼며 판단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과 다르지 않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은 사람이다.
이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 참 진리를 배우고 이해하며 깨달아 받아들여 생각과 감성과 몸이 되도록 교육과 훈련하는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하나님의 영이 돕는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만이 아니라, 영이신 하나님과 소통하는 영혼의 사람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이다.
“보혜사(Counselor, Comforter)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며, 또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다”(요 14:26). 이렇게 하여 생각이 바뀌고 느낌이 바뀌고 보는 눈이 바뀌며 전혀 새로운 존재로 살기 시작한다. 이를 통해 기독교 신앙의 영성, 영적 성품이 만들어져간다. 그리스도만큼 되도록.
“그것은 성도들을 준비시켜서,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고, 온전한 사람이 되어서,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경지에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우리는 이 이상 더 어린아이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인간의 속임수나, 간교한 술수에 빠져서, 온갖 교훈의 풍조에 흔들리거나, 이리저리 밀려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살면서,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다다라야 합니다”(에베소서 4:12-15).
2013년 5월 24일
'내일아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