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2부

교회가 가르쳐야 할 여덟 가지 복 (1)

내일아침 2013. 11. 14. 06:51

    교회가 가르쳐야 할 여덟 가지 복

 

    마음이 가난한 사람과 하늘 나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복음 5:3)

   

예수께서 가르치신 복 중 첫째는 하늘 나라.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마가복음, 요한복음) 혹은 하늘나라로 부른다(The Kingdom of heaven/마태복음). 이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핵심가치가 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복에 대하여 가르치실 때 첫 주제로 삼으신 것이 분명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실 때 사용했던 대부분의 비유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관련된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하나님 나라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치와 그렇지 못한 가치들,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들의 태도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의 태도 등이 예수께서 사용하신 비유들 속에 녹아 있는 교훈적 내용들이다. 그러므로 그 비유의 교훈적 의미를 이해하고 배워 행한다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복을 누릴 수 있다. 이 것이 주님이 주실 가장 큰 복이요,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가장 으뜸가는 가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핵심내용이다. 이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듣고 배우며 실천하는 사람이 복을 얻는다는 복음의 의미와 정확히 일치한다.

   

하늘나라의 조건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다. 이는 사람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관심사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관심은 사람의 ‘마음’에 있다. 사람에게 마음이 참으로 중요하다. 예수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세 가지 방법을 가르칠 때도 그 중 하나가 ‘마음을 다하여’다 (세 가지; 마음(heart), 생각(mind), 영혼(soul) / 22:37).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의 마음에 관심하고 있다.

   

‘세상 만사 마음 먹기 달렸다’ 하는 말이 있는 걸 보면, ‘마음’의 상태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를 사람들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게 분명하다. 사람의 인격을 형성함에 있어서도 마음의 상태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비교적 최근 학문(19세기 이후)인 ‘심리학’은 사람의 마음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이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성격이라는 것도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마음 상태에 따라 복이 될 수 있고 불행이 될 수도 있다. 하늘나라의 복을 받기 원한다면 마음 상태에 관심해야 한다. ‘가난한 마음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심사숙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쉽지는 않지만 어렵다고 포기할 수 없는 복이기 때문이다.

   

 

사진/ NorthPark Center, Dallas, Texas

 

 

하늘나라를 얻는 조건으로서 ‘가난한 마음’을 말 할 때 예수 그리스도는 무엇을 생각하신 것일까? 어떤 마음을 ‘가난한 마음’이라고 생각하였을까?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생각해보면 그 의도는 인간의 전인격적인 면이 될 것이라 믿는다. 왜냐하면 사람의 인격을 의미하는 마음이란 감정, 이성, 영성을 다 포함하기 때문이다. 누구를 가리켜 ‘이러한 사람’이라고 말할 때는 그 사람의 전인격적인 면을 두고 하는 말이다. , 감정과 이성, 영적인 상태에 따른 행동양식을 포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복을 주시기 위한 판단 기준으로 제시한 가난이라는 단어를 전인격적 의미로 생각해야 한다. 누가복음은 ‘가난한 사람들’을 경제적으로 가난한 약자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마태복음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in spirit)이라고 함으로써 인간의 총체적 인격의 상태로 이해하였.

   

가난은 ‘필요’를 구해야 하는 결핍된 상태를 뜻한다. 모자람, 부족함, 연약함의 상태를 뜻한다. 다른 한편 하늘나라는 필요가 충만하여 부족함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한 복이란 사람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필요한지를 알고 구하는 사람에게 충만함을 주신다는 약속이다. 경제적이나, 영적으로나, 심리적 혹은 이성적으로든 부족함을 알고, 문제를 알아서 부족함을 채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약속이다. 주님 앞에 자신의 부족함이나 연약함과 죄에 대하여 고백하는 일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늘나라의 복을 얻는 출발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관심사는 무엇이어야 할까?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것처럼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다. 가난한 마음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배우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나라’를 얻을 수 있는 길을 안내하며 걷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 상태에 관심해야 한다. 교회에서 선포되는 설교는 가난한 마음을 ‘하늘나라’로 인도해야 한다. 그럴 때 교회도 ‘하늘나라’의 ‘복’을 얻게 된다. 이것이 교회에 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이다.

 

2013년 11월 13일

'내일아침' 심용섭 목사 쓰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