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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인간의 비극

     인간의 비극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과 복의 상실

         

간교한 뱀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고 피조물이 창조자의 선한 의지를 배반한 사건의 결과는 에덴동산의 추방으로 나타났다. 에덴동산은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살던 공간이었다. 에덴동산으로부터의 추방은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됨을 뜻하며,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의 상실을 의미한다. 하나님과 관계 단절이며 하나님의 보호 상실이다. 창조적 섭리의 파괴이며 인간창조 원리였던 하나님의 형상이 상실됨을 뜻한다. 이 것이 인간의 총체적 비극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던 모든 복이 상실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인간의 비극적 고통이 따라오게 된 것이다. 창세기는 이렇게 증언한다.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서, 내가 너에게 먹지 말라고 한 그 나무의 열매를 먹었으니, 이제, 땅이 너 때문에 저주를 받을 것이다. 너는, 죽는 날까지 수고를 하여야만, 땅에서 나는 것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땅은 너에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다. 너는 들에서 자라는 푸성귀를 먹을 것이다.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 때까지, 너는 얼굴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3:17-19).

 

 

     

 

인간의 비극 단절과 상실은 오늘날에도 사람이 겪는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창조자로부터 피조물의 단절, 하나님의 형상을 입고 태어났으나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하고, 복을 받았으나 그 복을 상실한 인간 실존은 다른 피조물과 다르바가 없이 살아가는 비극이다. 사람의 존엄이 사라지고 한낮 동물처럼 타락하고 만다. 사람을 원숭이로부터 왔다고 스스로 자신의 동물의 하나로 만족한다. 하나님의 보호를 잃어버린 인간 존재는 부모를 잃어버린 고아처럼 존재적 불안 속에 살아간다. 인간의 원초적 불안은 하나님과의 단절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의 상실로부터 온 것이다.

 

2013년 7월 14일

'내일 아침' 씀